안녕하십니까?

 

기측체의 강의 자료 5,6을 함께 올립니다.

 

마지막에 원문만 편집한 파일 입니다.

 

얼마 안남은 시간이지만 심기일전하여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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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通而未嘗出入

神氣者。諸竅肢體。集統而生成者也。雖須臾間。停隔則眩亂。飛越則昏倒。離身則命絶。及其質衰。血液枯渴。則神氣從而澌盡。是知神氣。終始主身。未嘗出外也。試以嘗所經歷之山水言之。某山之嵯峨。某水之漪漣。已自目視。而染着於神氣。及到後日閒暇。想像彼山水。完如宿昔之所見。至於風雲月露。亦與曩時無異。則此非山水飛到於此。亦非我神氣逕登于彼也。惟是前日。染着於神氣之流峙形狀。俟靜而復現。便一胷中之形勝也。從耳得聞者亦然。某宮某殿。目雖未覩。有人詳傳其範圍排布。棟甍壯麗。則此亦染着于我神氣。他日俟靜而復現者。乃胷中之宮殿也。眞形之山水宮殿。隨歲有變。風雨陰晴。追日不同。胷中之山水宮殿。一番染着之後。只存其範圍形象。終古不變。風雨陰晴。亦無異於染着之時。尤可見想象之神氣。在內而不出於外也。以此推之。凡諸聲色臭味觸。皆自外而入。染着於神氣。不知其幾千萬端。而其中符合之理。激動之事。難忘。辛苦而得者。銘佩而留者。不諼。其餘尋常過境。汗漫酬酌。隨遇旋泯。然有時靜適。萬象俱泯。純淡之體。亨通休養。及其發現。次第呈露者。尙在於內。至於動作。以聲色言論。手足動用。應之於外。施之於物。皆根於內而通於外也。古人論心。有內外有出入云者。只見收諸聲色於外。施爲於外。而謂之出謂之外。然其實神氣。未嘗出外也。


기는 통하지만 드나드는 것은 아니다


신기(神氣)라는 것은 제규와 사지 신체를 통회(統會)하고 생성(生成)하는 것이다. 비록 잠깐이라도 정지하거나 막히면 즉시 현기(眩氣)나서 어지럽고, 흩어져 날아가면 혼몽하여 넘어지고, 몸에서 떠나면 생명이 끊어진다. 체질이 쇠약하고 혈액이 고갈되면, 신기도 따라 물이 마르듯이 다하고 만다. 이것으로 보면 신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신을 주장하여 일찍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임을 알겠다.
시험삼아 일찍이 관람하여 지나온 산수(山水)를 가지고 말하여 보면, 어떤 산은 높이 솟아 있고, 어떤 물은 잔잔하여 아름다웠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신기에 물들여 착색(着色)하여 놓은 것인데, 훗날 한가한 때에 그 산과 물을 상상하면 틀림없이 예전에 본 것과 같고, 그때의 풍운(風雲)과 월로(月露)에 이르러서도 역시 지난 시절과 다를 것이 없다. 이것은 산과 물이 여기로 날아온 것이 아니며, 또한 나의 신기가 곧장 거기에 올라간 것도 아니다. 오직 지난날 신기에 물들어 착색해 두었던 흐르는 물과 솟아 있는 산의 형상이 고요한 때를 만나 다시 나타난 것이니, 다름 아닌 한 가슴속의 아름다운 경치이다.
귀로 들은 것도 또한 그렇다. 아무데 있는 아무 궁전은 비록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더라도 누군가가 그 규모라든가 배치며 대마루와 기와 지붕의 웅장하고 화려한 것을 자세히 말로 전하여 주었다면, 이것도 또한 나의 신기에 물들어 착색되었다가, 훗날 고요한 때를 만나 다시 나타나는 것이니, 바로 가슴속의 궁전이다.
참모습의 산이나 물과 궁전은 세월을 따라 변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구름끼어 흐리거나 청명한 것은 날에 따라 같지 아니하지만, 가슴속의 산이나 물과 궁전은 한번 물들어 착색된 뒤에는 다만 그 규모와 형상을 간직하므로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다. 또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구름끼어 흐리거나 청명한 것도 처음 물들어 착색되었을 당시와 다를 것이 없으니, 더욱 형상을 회상하는 신기는 안에 있고 밖으로 나가지 아니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가지고 미루어 보면 대저 모든 소리와 빛과 냄새의 맛과 촉감은 모두 밖에서 들어와 신기에 물들어 착색되는 것인데, 그 단서가 몇천만 가지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이치에 부합되는 것이나 격동(激動)스러웠던 일은 잊기가 어려우며, 고생스럽게 얻은 것이나 좌우명 따위로 경계를 삼아 마음속에 머물러 둔 것은 잊지 못한다. 그 나머지 평범하게 지나쳐 버린 것이나 관심이 없이 수작했던 것은, 다른 일을 만나 환경이 바뀌면 따라서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고요하고 유연(悠然)한 때를 당하여 여러 어지러운 현상이 다 자취를 감추고 순수하고 담박한 신기의 체가 훤히 통하여 휴양하는 상태에 있다가 발용하여 나타나면, 대수롭지 않은 그런 것들도 차례로 드러나 보이는 것은 오히려 바로 없어졌던 그것이 안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動作)하는 데 이르러 목소리와 낯빛과 언론과 수족을 놀려 쓰는 것으로 밖에 응하고 사물에 베풀어 행하는 것도 모두 안에 근원하여 밖에 통하는 것이다.
옛사람이 마음을 논하여 ‘안과 밖이 있다.’느니 ‘나고 드는 것이 있다.’느니 한 것은, 다만 모든 소리와 빛을 밖으로부터 거두어 들였다가 밖에 베풀어 행하는 것만을 보고서 나간다고 하거나 밖에 있다고 한 것뿐이다. 그러나 실상은 신기는 일찍이 밖으로 나가지 아니한다.


(고전번역원 데이터 베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