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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말하게 하라 / 허병섭 저, 학이시습 발행

-이 무 성

 

지난 3월 27일 허병섭 샘께서 운명하신 이후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어 본 책이다.

'한국 민중교회론에 관한 성찰' 이라는 부제가 작은 제목으로 덧붙어졌다.

총392쪽이다.

사실적인 기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허병섭 샘의 땀과 눈물로서 세상에 나오게 된 셈이다. 

 

1986년 처음으로 발행된 책을 2009년 허병섭 샘의 초기 투병 중 주변 분들이 이를 다시 복간 형태로 재발행하였다.

총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서론으로, 2부 민중교육을 기초연구, 3부 빈민지역과 교육, 4부 노동자와 교육으로 나뉘어졌다.

각 구성들이 서로 독립적인 내용으로 편제되어 관심있는 분야를 먼저 읽어내려가는 방식으로 본 책을 접하도록 권유를 해 본다.

허병섭 샘의 꼽꼽한 기록으로 이루어진 노작으로서 사실성에 바탕을 둔 일종의 보고서 형태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70년대와 80년대의 격동의 현장에 대한 기록으로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 해 볼 수 있다.

급격한 물량화 사회로 편제되고 있는 도시 한 복판에 서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다수 민초로서 대중들의 삶을 개선코자

고민하고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진솔한 모습들이 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회체제와 정치행위들은 삶과 결코 유리될 수 없음을 본 책자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 빨려 들어가 직접 경험자로서의 강한 충격이 가숨에 꽉 와 닿는 느낌들도

이 책을 탐독하는 독자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토건자본과 결탁한 부패한 정치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특히 이들 토건세력의 기득화를 방조내지 더욱 공고히 해 나가는  억압적 통치자에 대한 저항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1988년에 소속 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을 사임하는 배경도 자세히 언급이 되어 있다.

지금은 고인이신 허병섭 샘은 익숙한 것에 결코 오래 머무르지는 않으시었다.  

이는 일반인들의 통념들을 뛰어 넘은 것이다.  

청년의 열정들이 하불 허샘에겐 중단된 적은 없는 셈이다.

 

'스.스로 느끼어서 말하고 행동케 하라' 는 그의 일관된 삶의 철학이 이 책에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책은 읽은 시기, 처한 환경 등에 따라 저자의 전달하고자 하는 신호들을 대부분은 놓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유형에 따라서도 그 뜻들이 크게 변경되거나 왜곡되지는 않을 체제로서 신뢰성은 확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허샘의 큰 뜻들을 온배둠터에서 다져 놓기 위해서라도 온배움터 구성원들의 일독을 거듭 권유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