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4월 1일 제1회 어업인의 날을 맞아 3월 30일(금) 경기도 내륙지 일산 킨텍스에서 어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는 '생명의 바다 희망의 어촌'이었다.  어업인, 수산관련 단체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포상, 어업인의 날 기념 퍼포먼스, 풍어제 기원 등 성대하게 치렀다. 4월 1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하여 3월 30일로 앞당겼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시장개방, 세계적 수산물 수요 증대, 국제 해양질서 재편 등에 따라 수산물 식량안보 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수산업의 위상 정립과 어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39년 만에 부활된 어업인의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인 2011년 수산관변단체들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 이번 ’어민의 날‘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어업인의 날은 1969년 4월 1일 '어민의 날'로 제정되었으나 1973년 '권농의 날'과 통합되었고 1996년 '농어업인의 날(11월 11일)'로 변경되었다가 구 해양수산부 출범 후 1997년 '바다의 날(5월31일)'에 어업인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뀌어 왔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작은 정부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면서 해양수산부를 해체했다. 해양 항만업무는 국토해양부로, 수산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되면서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5월 31일 어민들이 주체가 되지 못한 ‘바다의 날’이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 수산업이 수산물생산량 세계 12위, 수산물 수출액 23억불 달성(수출액 기준 세계 13위 수준) 등 세계 수산 업계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해 왔다고 자랑했다. 배고팠던 시절 우리 어민들은 3면으로 둘러싸인 청정 바다에서 잡은 굴. 바지락, 꼬막, 김, 미역, 다시마, 고등어, 갈치, 조기, 명태, 낚지, 오징어, 도미, 넙치, 삼치 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간 200만 톤 이상의 중국산 갈치, 조기, 러시아산 명태, 아르헨티나 오징어 등 우리 식탁에 뒤범벅 섞어 놓고 거드름 피울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수산단체장들은 신라시대 해상왕 청해진 장보고의 역사적인 위업과, 세계적인 해전으로 꼽힌 성웅 이순신 장군 임진왜란의 위대한 승리.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강력한 우리 바다 영토의 고수 정책만한 해양수산정책을 펼쳐 왔는지 되돌아 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어야 했다. 이날 ‘제1회 어업인의 날’이 부활됨으로써 수산업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어업인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면서 그동안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수협중앙회 이종구 회장을 비롯하여 6명의 수산인에게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총리표창을 수여했다. 그러나 어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제1회 ‘어민의 날’ 행사 장소로 바다가 안 보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것도 그렇고, 전국의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수산관련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강제 동원되고 급조된 듯 보여 언짢았다. 김황식국무총리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금탐산업훈장을 탄 이종구 수협중앙회장만 돋보였다. 전통 풍물놀이가 비보이 공연으로 시작, 풍어제 공연팀 ‘들 소리’의 신명나는 공연과 어업인들이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무대가 국무총리 온다고 녹색리본을 비표로 단 전국에서 동원된 통칭 ‘어민’들은 행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를 타고 귀향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또한, 특별 전시코너는 '기술혁신을 통한 수산업의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①신수산 블루오션, ②저탄소 녹색 우리바다, ③수산생명산업, ④명품, 우리수산식품의 4개의 테마, 9개 부스로 꾸몄고, 이밖에도 수협 창립 50주년 기념「바다사랑 어촌사랑 사진전」수상 작품과 「바다숲 사진전」등 행사에 예산이 없어 관변 수산단체에 갹출한 예산이 만만찮게 들었을 것으로 보였다. 단 하루 행사에 이 또한 얼마나 소비적인가.  

박정희 정권 때 1966년 수산청이 개청되고 전국에 20여개나 되던 수산계 고등학교 다 없애고 청해진 장보고 후예를 길러내고자 유일하게 남은 완도수산고, 교육기술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특수학교로 지정된 수고 학생들에게 이런 행사비용을 아껴 장학금으로 지원했으면 더 의미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긴 어민의 날 이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4.11 농어민을 대표한다면서 총선에 입후보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한 사람의 코빼기도 보이지 않은 것도 아쉽다. 이들 중 선량이 되어 새로 구성된 19대 국회에 들어간들 당면한 농어촌의 문제, 한․중 FTA협상 등 어민을 위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