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번역원의 박석무 원장은 어렸을 적 한문학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한 분야에 집중하여 결국은 '다산 정약용'을 소재로 이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대중들과 접근하고 있다.

NGO성격의 다산연구소의 한 성과물로서 매일 서신형태의 글들을 30만이 넘은 사람들에게 다산포럼 형태로 실어 나르고 있다. 그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강연하고 실천하는 주 소재의 교과서는 정약용의 '목민신서'이다.
백성과 함께 목민관의 자세 등을 자세히 기술한 다산의 목민심서는 어느 때, 어느 공간에서 펼쳐보아도 사적인 이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공복(公僕)의 섬김 정신을 체득하게 한다.

비롯 홍경래난을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아주 낮게 평가절하 는 등 반개혁적인 한계들이 정약용의 여러 행동에서 보인다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지만 목민심서는 분명 시대의 고금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필히 일독을  할 만한 역작이다.

목민심서 처음에 나오는 부임육조(赴任六條) 사령(辭令)을 받으면서<除拜>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다른 감투는 찾아도 되나 고을의 수령은 아니된다. 임관 된 사람은 재물을 함부로 써서는 아니된다. 서울에서 공문을 고을에 보낼 때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부임 여비를 이미 이전 근무지에서 받으면서 이를 다시 받으면 나라에 대해 배덕하고 백성의 재물을 노략질 하는 것과 같다."

법조계에서의 전관 예우로서 사회문제화되고 있으면서 여전히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전별금 명목의 오늘날의 폐단을 미리 예고하듯이 그 대책을 목민관으로서 자세히 기술하였다는 점에서 새삼 놀랐다.

공동체를 지향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반드시 일독을 해 볼 필요성이 있는 가치 있는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