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기원전 427년에서 347년까지의 시간대에 생존하였다. 그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는 전쟁과 정치적인 격변속에서 보내졌다. 따라서 그가 이상적인 조직체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보인다. 그도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개입할 생각이었으나 그 혼탁한 정치세계에서 자신이 품고 있었던 이상정치를 펼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의도적으로 현실정치를 멀리하였다.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정치인으로 적합치 않는 사람들이 권력을 휘두르면서 정치인으로서 좋은 품성을 가졌던 사람들이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비숫한 것 같다.

그는 그의 나이 42세에 그의 학문활동의 본거지가 되는 아카데미 학원을 설립하여 그 시대에 필요한 참된 지성을 갖춘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양성코자 하였다. 플라톤의 아카데미에는 학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모여들어 학문에 정진하였으며 각 도시국가의 입법이나 정치적인 자문에 응하기도 하였다. 플라톤의 의도는 그의 저서인 대화편 전체에서 독자들이 느낌을 갖고 알 수도 있지만 '국가'편을 통해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플라톤은 이 아카데미 학원의 초창기에서부터 60세가지 그의 저술로 확인할 수 있는 대화편들을 편찬하였다. '국가'편도 이 시기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톤은 '국가'편에서 좋은 것으로서 善의 이데아에 대한 앎을 가장 큰 배움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기술의 원리에 대한 그의 의지를 압축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로 국내에서 번역된 대화편의 원래 제목은 Politeia로서 도시국가를 강조하기 위하여 번역자들이 반복하여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본래 정체(政體)가 올바른 번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국가편은 플라톤의 대화편 전체의 20%수준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정치학, 심리학, 교육학 등을 포함하여 플라톤 철학의 핵심이 국가편에 녹여져 있다. 국가편은 이상향으로서 특히 통치자의 덕목을 강조하였다. 통치자는 철인으로서 세상의 명예나 물욕에 초월한 사람이다.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대화편에서는 그 주제로서 집중시키고 있다.

청년기에 반드시 일독이 필요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