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한문강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관심은 교육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계기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마음이 움직이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듯 싶다.

광주에 중국고전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금계시문연구회가 있다. 이를 나서서 지속적으로 이끄는 분이 민판기님이다. 그와는 지역언론과 지역의 마을만들기 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 참교육학부모회 윤민자님 등 많은 분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한문고전나눔을 매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수라는 지역에 있는 관계로 현장 공부엔 직접 참여는 못하지만 모임에서 강독을 위하여 선정된 책은 독학으로라도 함께하고자 결심하였다. 마침 토요일엔 '맹자'강독을 하고 있어 사서삼경에 속하는 맹자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매달리게 되었다.

맹자는 공자보다 178년 후인 기원전 373년에 태어났다. 공자의 고향인 곡부근처 '추'가 그의 출생지이다. 맹자는 학자나 논객들이 자신들의 학설 등을 자연스럽게 주창하였던 백가쟁명의 시대에 유교를 정통교리로서 설파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였다. 이전 공자가 춘추전국시대에 정치로서 전국을 하나로 통일하고자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는 유교사상보다 철저히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타주의로서 묵가와 남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것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인 양가가 일반 백성들에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이러한 사상 혼탁의 시기에 천하의 인심을 유가정신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사상적인 투쟁을 선언하고 20년 넘게 주유(週遊)하면서 토론도 하기도 하면서 유교로의 사상적인 결집을 꾀하였다. 공자가 왕도정치를 위하여 주유하였던 것과는 다른 활동방식이었다.

고전으로서 '맹자'의 핵심은 仁과 義의 강조이다.
맹자의 정치에 대한 기술로서 일반백성의 행복이 최우선이고 이를 위하여 통치자는 仁義로서 다스려야 하며 이를 어길 때는 天命이 통치자를 떠난 상태이기에 통치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당시 절대왕권의 시대에 언급하기 힘든 역성혁명을 왕대신에 통치자로 비유하여 주장하였다.

부모에 대한 孝와 성선설도 '맹자'라는 고전 전체의 주제이다.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논어보다도 '맹자'에서 현대시대상과 관련하여 많은 것을 생각케 해 준다. 맹자라는 책은 그의 주유 후 고향에 되돌아온 61세 이후 편찬되었다.

신영복 선생의 맹자강독도 추천하지만 책자로서는 집문당에서 발행된 맹자를 시간을 갖고 고전의 숲속을 헤매이는 것도 의미있어 권장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