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낭군이라니, 거 참 좋은 제목일세.
봄날좋은 어느 달밝은 밤 흩날리는 꽃눈 맞으며
혼자 비참하게 읇어볼려구 외운시다.
쉽게 음달아 놨으니 나랑 형편이 비슷한 이들도 같이 읇어보자.
그러다 꽃눈 고마 맞구,
눈이나 함 맞아보자구.

그리곤 황진이의 동짓달을 읊는게지.


◉ 待郞君
                 凌 雲
郎云月出來   낭운월출래    달이 뜨면 오겠다던 우리 낭군님
月出郎不來   월출낭불래    달이 떠도 낭군님 오지를 않네
想應君在處   상응군재처    생각컨대 아마도 님 계신 곳은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아 달뜨는 게 더뎌서겠지

凌雲(능운): 조선 후기의 기생. 기타 사항은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