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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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입학 환 영 사
공동대표
반갑습니다. 참 좋은 봄밤입니다.
입학식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박동서 면장님을 비롯한 지역주민 여러분, 녹지사 및 손님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입학하시는 스물세 분의 물님들을 환영합니다.
이런 작고 가난한 학교에 오리라 결심하신 입학생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3년 개교 이후 바깥걱정 안 걱정 많이 겪었지만 비틀거리면서도 기초과정 8명, 생태교육학과 21명, 생태건축학과 15명 자연의학과 65명 계 95명의 졸업생 내지는 수료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오늘 또 23 명의 입학생을 맞이하여 온배움터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렇게 버텨내는 근원적인 힘은 이 세상이 더 이상 반 생태적이고 반 생명적으로 흘러서는 아니 되겠다는 이 사회 구성원들의 염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 함양의 온배움터를 마음의 고향인양, 마음 속의 등불인양 여겨서 5-6년 동안 끊이지 아니하고 500여 명의 녹지사들이 매월 일만원에서 수 만원까지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입학하는 물님들이나 온배움터 운영의 주체들은 자나 깨나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대표로서 이들의 염원에 부응했느냐 자문하면 부끄럽습니다.
이제 다시 새 사람들을 맞이하며 새롭게 시작하기를 다짐합시다.
세상에는 빛나고 화려한 학교들이 많습니다만 자본의 논리로 생존하며 다음의 일들을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본의 논리에 저항하고 길들여지지 않는 삶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
둘째, 작고 여린 것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일
이런 바램들이 우리 녹색대학교- 현재 이름 온배움터를 탄생시켰고 오늘까지 지탱시켜 온 힘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하니 대표인 제 자신부터가 아직도 자본논리로 사물을 재고 규모와 경영과 효율의 가치에 기울어 있지 않나 반성해 봅니다.
입학하시는 물님 여러분,
여러분의 교육을 위해 가난하게 사시는 교수님들과 힘든 일도 달게 받으시는 동문님들, 온배움터 운영위원님들, 녹색누리 이사님들이 있음에 늘 감사하고, 마음을 다잡아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온배움터의 민주적 질서를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기 바랍니다.
힘들어도 소걸음으로 천리 길을 함께 갑시다.
고맙습니다.
4343년 3월 13일 온배움터 입학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