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졸업을 앞둔 휴지기라지만 넘 조용하네요.
잘 계시리라 믿고.
새해 인사드립니다.

전 두루두루 잘 만나고, 먹고, 마시고 하며 '심하게' 잘 보냈습니다.
아산 온천으로 해서, 무주, 덕유산, 함양 학교, 서울 동기모임, 다시 무주의 허샘댁. 으아..설연휴 일주일을 허벌나게 보람 있게 보냈네요.

지난 토요일 큰언니 집에서 작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미은, 민서 언니들, 저 이렇게 설 연휴 끝자락에 모여 맛있는 음식과 주를 모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는 얘기들 나누다가 자연스레 녹색대학 얘기로 돌아오고, 우리 과에 대한 얘기로 진지하고 때로는 치열한 논쟁도 붙었지요.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학교 얘기를 하고 있으니 참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1기들의 학교 사랑은 식을 줄을 모르는구나. 으!

이제 논문과 이후의 일들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생각들을 모아야겠지요.
3월에 만난다니 좋은 수가 나오겠네요.

허샘댁에 세배가자는 큰언니의 말에 가자하고 이튿날 출발했습니다.
전 그날 올라왔던길을 하룻만에 다시 내려가게 된 꼴이 되었고 허샘께 세배드려야겠다는 제 계획은 이렇게 성취되었습니다.
가서 허샘께 세배 드리고, 정확히 표현하면 맞절을 했지요. 허샘이 절 받으면 일찍 죽는다 하여 허샘과 맞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정진 사모님이 안계셔서 안주인이 없는 부엌을 큰언니, 미은언니가 들어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끓여 맛나게 먹고 이어 술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여기에는 진도리 지역주민인 건축학과 조교와 그 친구가 함께 했습니다)

또 학교 이야기, 으..우리의 학교 이야기는 중단이 없구나..
어쩔 수 없죠. 왜? 우리의 학교니까!

뒤이어 불꽃 튀기는 고돌이 한판. 15년만에 친다는 큰언니, 그 말을 무색케하는 실력, 결국엔 고돌이판을 휩쓸고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 쓸쓸한 발길들..

제 출근 관계로 6시에 출발해 무사히 서울에 입성했지요.
이상이 서울 모임에 대한 보고였습니다.

오며가며 운전하신 큰언니, 고생하셨고요, 함께한 미은언니, 건축학과 물 그의 친구, 그리고 귀경지원금으로 잃어주신 허샘님 고맙습니다.

올핸 건강하시고 복많이 지으셔서 천국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