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에서 상공성과 농성 그리고 생태농성 찾기


얼마전 탐모라 봉사대 라는 자원봉사단체에서 내게 의뢰가 왔다. 장애인들과 함께 제주생태문화체험을 하고 싶으니 약 50명을 상대로 계획안을 짜 달라고.
그래서 계획한 것이 <제주음식 체험과 집줄놓기 체험>이다.  제주의 자연환경에 잘 자라는 것이 메밀과 보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에는 이 두 곡물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 많다.
메밀로는 빙떡(메밀을 반죽하여 넓게 부쳐 안에 무채를 넣고 빙빙 말아 먹었던 음식), 메밀 수제비, 메밀떡 등. 그리고 보리로는 물론 밥을 가장 많이 해 먹었겠지만 보리빵도 만들어 먹었다. 옛날에는 보리를 쌀로 만들려고 도정하다가 마지막 도정한 가루는 아까우니 가져다가 빵을 만들어 먹었었다. 물론 지금이야 어디 그러겠는가?, 보리쌀을 갈아 하얀 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빵을 만든다. 보리가루와 밀가루를 반반 섞어 오직 막걸리와 설탕, 소금으로만 조미하여 만든 보리빵은 정말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그리고 이 음식에는 철학이 있다. 그 지역의 제철에 나는 곡물을 이용한 음식이었다.
그리고 집줄 놓기는 제주의 초가집 문화에서 하나를 현대적 놀이와 접하여 내가 프로그램에 많이 사용하는 체험이다. 제주에는 바람이 많아 초가지붕을 이 집줄을 놓아 아주 촘촘히 엮었다. 집줄을 놓는 방법은 과히 과학적이다. 속도와 시간 그리고 꼬는 강도가 적절해야만 끊기지 않고 균일하게 길게 꼬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호흡이 맞추어져야만 집줄이 건강하게 나온다. 이런 여러 가지를 우리 몸의 감각을 살려내고 옛 문화도 알게 하기 위해 선택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다 꼬은 집줄로는 신나게 한판 줄넘기 놀이를 한다. 땀나게......
5명의 지도 선생이 진행을 하기로 하고, 나는 총진행이다. (기획자인 관계로... 능력이 있어서 절대 아님.... ㅎㅎ)
잘 짜여진 워크시트(시간대별로 지도 선생들이 각자 할 일들을 분리해 놓은 계획서)가 있는지라 행사는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었다. 50명 모두들 즐겁게 체험하고 느끼고 돌아갔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당연 참여했던 지도 선생끼리 평가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잘못된 것들, 진행하는 중에 잘못된 것들이 이 시간에 서로에게 이야기한다.
나는 먼저 전날 재료를 준비했던 사람에게 한마디 했다. 음식 재료중에 보릿가루, 밀가루, 메밀가루 등이 있었는데 재료담당은 밀가루를 일반 밀가루로 준비했었다. 그래서 전날 내가 다시 우리밀로 바꾸어 보리빵 반죽을 했었다. 내가 제기한 문제점은 ‘우리는 음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올바른 소비를 이야기하려 했는데 우리 자체가 바르지 못한 음식재료를 준비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 귀찮고 비싸도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길러낸 재료를 준비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재료 담당 선생은 말하기를
“ 나는 우리 옛 문화에 나온 음식을 만들어 보는데 중요성을 둔다. 그 재료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봤다. ”
나는 이 부분이 농성이라고 본다. 상공성 적이지는 않지만 어떤 메시지가 없다.
그리곤 몇 마디 논의를 하는 중에 모두들이 음식재료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에 동의 했다. 단순히 음식을 체험 한다는 것 보다 음식을 통해 우리가 건강한 자연을 지켜 나가고 생명을 존중하는 심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가꾸어진 것들을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또한 큰 의미를 가진도 동의 했다.
나는 이 부분이 생태적농성에 도달 했다고 본다.

그리고 상공성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찾고 싶다.
얼마전 모 환경단체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중에 제목이 <맛좋고 몸에 좋은 산나물 캐러가요.> 였던 행사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는 참여하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상공성적이다. 물론 환경단체가 한 것이라 수익을 남기고 하지는 않았지만 발상이 상공성적이다. 자연을 내몸을 위해 물질화한 것이다.
글이 길어졌다. 잘 찾아냈는지 모르겠다.  만일 잘 못 찾았다면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