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문화도시]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모인 녹색대학>

저는 보았습니다.
녹색대학의 사람들이 꿈과 뜻은 있지만 의기가 모아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읽었습니다.
모든 가족 한사람 한사람의 내공은 깊어지지만 힘으로 모아지지 많고 있음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족의 갈망을 모아 생태문화도시를 세우는 일에 관해서 쓰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녹색대학을 문명을 치료하는 전사(?)들의 훈련도장으로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는 마치 병들어 있는 문명이라는 거대한 산에 올라 그 산을 치료하려했다는 뜻입니다. 마치 웅장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지식을 품고 있는 신비의 산, 지리산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산의 정체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고 진단을 위한 노력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 산을 오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오르는 방법에 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물들은 샘들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새로운 삶에 대한 열정으로  학교생활을 하다가 희망이 보이지 않아 대부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남은 자’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희망을 찾으려는 전사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꾸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기운이 빠져 있습니다.  

이로 인한 제 2의 파국을 극복하고 녹색대학의 생명력을 지속하기위해 녹색대학 주변의 작은 산, 이를테면 백운산을 공부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백운산은 녹색대학과 가장 가깝고 여러 차래 등반한 일도 있습니다. ‘작은 산’도 버겁다면 녹색대학 주변의 ‘마을’을 배움과 실천의 교과서로 생각하고 그에 적절한 교과 과정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산이고 작은 마을이라고 하드라도 현대의 병든 문명에 오염되거나 포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한 초인적 능력 혹은 비법을 녹색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배우려 한다면 그것 또한 어리석은 짓입니다.

한울이 후천개벽을 위해 준비한 한 꼭지, 녹색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 그 첫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우선 그 지역을 한울님으로 생각하고 모셔야합니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조화(평화)가 이루어지고 세상의 모든 일을 꾀 뚫어 보는 지혜가 밝혀집니다. 이것이 녹색대학의 특성화이고 교육의 정체성입니다. 이와 같은 녹색대학의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녹색대학의 주변 지역 혹은 백운산 주변의 어떤 마을을 교과과정의 기본 교과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로 세분해서 예시해 보겠습니다.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서 인격의 비밀과 신비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인격의 비밀을 알기 위해 그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하고, 수백 년 동안 몸을 섞어 살아온 그 땅과 흙, 나무와 식생 바람과 공기 미물과 야생동물 즉 생태적 진실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생태적 진실에는 하늘, 땅, 인간이 한울로 어우러진 기운의 이치도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사실들을 공부하기 위한 계획과 교과 과정을 짜야 합니다. 책이나 강의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발로 뛰면서 온 몸으로 배움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물론 그 방법론을 공부해야할 것입니다. 지역이라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여 이 기본교과서를 제대로 탐독할 수 있는 보조 교과서를 샘님들의 강의와 참고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샘님들의 강의도 현장 탐구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인문학)

그리고 이 이역에 침투되어 있는 병든 문명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주민을 어떻게 괴롭히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자연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그 바이러스를 의식하고 물리칠 수 있는 주민의 힘을 기르기 위한 공부도 해야 합니다.(주민운동론, 소통의 원리, 공동체조직과 운동 등) 그래서 다시는 오염이 되지 않도록 대안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해야할 것입니다. 주거와 풍경과 풍수의 문화,  생태지도 그리기, 설계와 건축 재료학, 시공과정과 방법 (생태건축학),  먹는 문화와 입는 문화, 그리고 대안적 먹을거리의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지식과 학문(생태 살림 학)을 생태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모색(공부, 탐구, 세미나 등등)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나 자연이 병들었을 때 치유하고 새롭게 하는 능력도 배워야 합니다.(자연의학) 그리고 인격과 인성 및 품성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의 방법론과 기술도 모범적이어야 합니다.{생태교육학)

그리고 대안에너지 관련학문도 녹색대학의 교과과정에 보완해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부를 통해서 녹색대학은 대안 사회인 ‘생태문화도시’를 세우는 인재가 모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합니다. 대학 사회에서 처음 시도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2007년, 1년 동안 잘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이 준비와 관련한 로드맵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5월까지 녹대교육의 정체성에 관한 심포지움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학제와 교과과정에 관한 웍샵을 진행하고 9월에는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함양의 천사령 군수님께 이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고 백전면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도와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더 많은 녹지사가 참여하고 사회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무엇보다 새로운 방향을 위해서 샘들과 남아있는 재학생 물들이 생태문화도시를 세우는 인재양성에 의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 방향에 동의하시고 공감하시는 분들의 생각과 의견도 듣겠습니다. 먼저, 가능성과 희망을 결집하고, 그 다음 문제점을 찾고 보완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태문화도시에 관한 관심은 넓고 깊어졌습니다. 곧 특별법으로 입법을 하기 위해서 연구-프로잭트를 준비하려는 정치인도 있습니다. 만일 이 법이 입법화되어 각 도 단위에 2-3개의 생태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환경 생태적으로 병들고 있는 이 땅을 치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동양의 정신세계를 생태문화도시에 담을 수 있다면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그 의미가 살아날 것입니다.


                                                                                                   허 병 섭

급히 서둘러 썼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기대합니다.
* 녹색대학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3-27 09:40)
* 녹색대학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3-27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