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 시 만나
허샘차, 이종원샘차, 맑음차 출발.
6시 30분 읍내 떡방아간에 어머니가 맞춰둔 떡을 찾으러 갔건만
웬걸, 떡이 준비가 안되었다.
헐~.남강휴게소에서 아침밥으로 떡을 먹기로 했는데 이걸 어쩌나.
선두에 선 이샘에게서 전화왔다. 늦을거 같아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그냥 간다구.
앞에 두 차는 같이 붙어 움직여 쉽게 학포분교를 찾은듯 한데 허샘차와 따로 출발한 유샘차는 약간 많이 헤매다 도착.
근데 또 돌발상황.
순례단은 남지에 있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정이 하루 늦춰져 오늘 도착 지점이 학포나루터.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점심으로 준비한 밥을 꺼내 아침으로 뚝 딱.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 가서 점심밥을 앉혀 놓는다.
남지 어느 뚝길 위에서 쉬고 있는 순례단과 합류.
걷는다.
순례단은 걷는게 일상이어서그런지 걷고 쉬고를 참 잘 하네.
덕분에 우리도 무리없이 같이.
새내기 진우는 약간은 심심하고 뭐 그랬다구.
허샘은 길 위로 흐르는 강의 모습을 보셨다구.
유샘, 철희, 성길, 영민, 바리, 수녀님, 썬, 맑음, 이샘, 봉준, 상옥.
모두가 좋은 말씀들을 하셨는데 기억이 짜치네.

허샘의 기도와 큰절로 순례를 마치고
김해 김희윤님 집으로 출발.
생각보다 길이 멀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오늘 숙소 도착.
역시나 아파트는 따뜻.
영민과 성길이 바지런히 저녁준비.
맛있는 저녁을 뚝딱 만들구. 물론 식당어머니가 거의 완벽하게 반찬 준비들을 해놓으셨지만. 고맙습니다 어머니.

밥 먹구 약간 쉬었다 야단법석.
농사샘이 오셨다.
농사 지으신 토마토를 가득 갖구서.
참 맛있네. 그 토마토.
야단법석이 끝나니 그야말로 야단법석판.
술 자리가 시작된다.
공무로 바쁘신 김희윤님이 늦게야 술을 잔뜩 사들고 오셨네.
잠자리, 술자리.. 부이장님 고맙습니다.
오늘 중으로 집에 가야된다면서 12시쯤 함안으로 길을 나서시는 조용두샘.
샘, 와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늦은밤까지 이야기꽃은 피고.

상옥과 봉준이 맛있게 요리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포늪으로.
전 날 순례길을 함께한 분이 오늘의 우포늪해설사이시네.
녹대식구들이 온다고해서 직접 자원하셨다구.
우포늪은....
꽃 피는 오월에 다시 와야겠다.
광장에 식당을 옮겨논듯 쭈욱 부페식 먹을거리를 펼쳐놓고
모두 함께 점심식사.
허샘이 혹시나 부족할까 살짝 사발면을 사신다.
해설사로 같이 오신 이경애님이 과자와 커피를 찬조하셔서 맛있는 후식까지.
해설사님 두 분 감사합니다.

이번엔 의령으로.
이순일샘 학교는 따뜻한 곳에 있네.
무지 큰 시청각용 텔레비젼 두 대를 기증 받았다.
물론 구식이지만.
서울로 가실 수녀님과 진우를 태운 이샘차와 짐을 실은 맑음차가 먼저 출발.
의령의 명물이라는 소바와 막걸리를 분위기 좋은 버섯돌이 모양 집에서
이순일샘과 맛있게 먹었다.
이순일샘,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학교로 돌아와
설겆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깜깜해 진다.
길었던 1박 2일.
녹대인들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일정을 잘 마쳤고
역시나 길 위로 흐르는 생명의 강을 느끼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