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년동안 농사지은 사람들끼리 각자 쌀 2포대씩 나눠 먹는데,

마침 쌀이 떨어져 학교에서 직접 도정해 먹고 있습니다.

자랑할려고 올려봅니다. ㅎ

'이런 쌀 먹는 사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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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를 지어서 밥해먹으면 꿀맛이라고 하던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밥이 달줄 알았는데

모래를 씹는거 처럼 목이 콱콱 막힙니다.


 

한 그릇 먹을 때마다

양말 다 버려가며 허리 한 번 못 피고 모내기하던 유경 모습도 생각나고,

여름에 아침부터 혼자 피 뽑는다고 논에서 나올 생각 않던 성쌤에게 가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일도 생각나고,

팔토시 없이 피 뽑다가 날카로운 잎사귀에 팔과 얼굴이 긁혀 빨갛던 은숙쌤 생각나도 나고,

수확한 벼 옮긴다고 20-30키로 짜리 자루 50개를 둘이서 나르고 말리던 최반장님과 유철쌤도 생각나고

사람들이 어떻게 농사지은 줄 아니 밥이 잘 안 넘어가더라구요.

농산물이 제 값이라도 받으면 좋을텐데...

하루가 긴 겨울날 집에서 밥 해먹으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3주간 따뜻한 태국으로 배낭여행 간 농사모임 식구들이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