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정의

`시적 정의라는 제목은 `시적인 정의`, `이야기 따위에서의 권선징악`

 

문학의 무용론이 나도는 요즘, 이 책은 문학의 유용함 뿐 아니라 문학을 통해 길러진 문학적 감수성, 문학적 상상력만이 사회정의로 가는 필수적인 가교 역할을 하여 이 세상을 더 좋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이라는 소설과 휘트먼의 시, 미국의 아들로 직조하듯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1장에서는 주로 소설과 영화의 비교를 통해 소설이 가지는 문학적 상상력의 힘을 얘기한다.

법 제정과 재판관들의 판결과 삶의 질 측정에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공상에 대한 일반적인 반박에 대해서, 그것이 문학적 상상력과 다르지 않음을 얘기한다.

 

2장은 어려운시절의 노동자들이 처한 산업 현장과 아동의 인격적 성장보다는 당시 산업체계가 요구하는 지식 주입의 교육을 지배하는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공리주의의 4가지 요소인 통약가능성, 집합성, 극대화, 외생선호에 대한 설명과 어려운 시절

이라는 소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공상이라는 능력-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 사물을 다른 것으로 볼 줄 알고, 다른 것 안에서 그걸 발견하고,거기에 복잡한 삶을 투영할 수 있는 능력-과 소설을 통한 문학적 상상력의 자극으로 개별상황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상상력의 증대 따라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으로 세계에 대한 너그러운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시민의식의 함양에 문학적 상상력이 필수적임을 주장한다.

 

3장은 합리적 감정이라는 제목으로, 감정과 이성을 단절적으로 보는 기존의 감정에 대한 편견-비합리적이고 공.사의 모호함 등-에 대해 감정이 가지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오히려 합리적 감정들은 공적추론을 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어려운 시절을 통해 감정의 응답에 근거한 인간 이해온전한 인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의 진정한 실체 속으로 들어간다.’ 진정한 실체와 만나는 공감의 능력은 소설읽기로 키워진다고 주장한다.

 

4장 재판관으로서의 시인

이성을 상징하는 재판관은 휘트먼이 요구하는 완벽한 자질을 갖춘 시인의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여 그들을 대변하는 판결문을 작성한 판례들을 제시한다.

`법은 과학의 영역일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영역이라는 점, 법을 뛰어넘어 인문학 안에서 이해될 때 실천적 추론의 특별한 탁월함을 포괄할 것이라는 점.`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고 ..측정하고, 나아가 그것의 의미를 물을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실상을 알고 그걸 바꾸어나가는 힘을 얻는 강력한 방법이다.`

`어느 경우건 분별있는 관찰자는 타인의 고통이라는 경험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 그들이 실제로 겪은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 매우 결정적인 것이다.`

`루이자가 코크타운 일손들의 개별성에 직면한 것처럼, 스티븐슨 대법관은 죄수의 사소한 물품들이 인간 존엄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상상함으로써 파머의 독자성과 개별성을 마주한 것이다.(문학적 심판의 미덕을 재현한 허드슨 대 파머의 소송)

휘트먼은 시인이 갖는 민주화의 임무-상상력, 포용하기, 공감하기, 목소리 내기 등-로 요약한다. 나아가 시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질문한다.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속에 구축된 기준의 문학적 재판관은 모든 시민의 평등한 존엄을 본다.

시적 정의는 많은 비문학적 장치들을 필요로 한다. 재판관은 공상과 공감으로 충분히 이성적이며,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휴머니티를 위한 능력까지 배워야 한다.

 

벤야민의 훌륭한 문학작품은 정의로 나아가는 문

`판사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데닝 판사의 말로 정리한다.